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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갈까요

분위기 좋은 건대 에스프레소바 모츠커피

by sotbob2 2022. 8. 8.

건대입구와 어린이대공원역 사이 어딘가, 모츠커피


건대입구역에서도 어린이대공원역에서도 8분 정도 걸으면 에스프레소바 모츠커피를 만날 수 있다.
토요일 늦은 점심에 갔더니 가게는 이미 인산인해. 아무래도 요즘 에스프레소바가 유행하다 보니 어느 에스프레소바를 가도 사람이 많다.


창가 옆에 있는 에스프레소 기계가 왜인지 멋져 보이는 걸. 저 빨간 동그라미가 인상적이어서 기억하고 있는데 요즘 저 에스프레소 기계 쓰는 곳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제가 시킨 두 잔의 커피입니다.


스트라파짜토와 코레토(위에서부터) 입니다. 스트라파짜토(strapazzato)는 에스프레소와 설탕, 카카오 파우더의 조합이에요. 리사르의 피에노를 좋아하는 저는 카카오파우더만 보고 비슷한 맛일 거라 생각하고 주문했는데 전혀 비슷하지 않았어요. 리사르는 약간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었는데 모츠커피 카카오는 씁쓸한 맛이더라고요. 리사르의 피에노에는 크림이 들어가서 더 다르기도 할 거예요. 맛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니 뭐가 더 낫다고 판단할 수는 없으나 비슷한 맛일 거라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적어둡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마신 코레토(corretto)는 에스프레소에 리큐르가 들어간 음료예요. 리큐르는 레몬/오렌지/카시스 세 가지가 있습니다. 오렌지 리큐르로 선택했더니 알코올 향과 오렌지향이 에스프레소와 만나 새로운 맛이 나더라고요. 이 음료는 맛도 맛이지만 리큐르를 에스프레소에 붓는 순간의 향이 좋아서 기억에 남아요.


랍스터테일 피스타치오

커피만 먹을 수 없어서 주문한 랍스터일. 크림은 피스타치오, 커스터드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커스터드 귀신인 저는 피스타치오를 선택했어요. 페이스트리 안에 가득한 크림 좀 보세요. 먹음직스럽죠. 그런데 크림이 조금 미지근해서 생각만큼 맛있지는 않았어요. 페이스트리는 흔하게 볼 수 있는 빵 같은 식감이 아니라 결이 좀 두껍고 딱딱한 편이었어요. 그래서 크림을 가득 넣어도 무너지지 않고 유지하는 거 같아요.



괜히 해보는 에스프레소 잔 탑 쌓기. 절 올라가면서 돌을 그렇게 쌓아도 소원 하나 안 이루어지는데 에스프레소 잔은 쌓아서 무엇하나.



제가 처음 마주했던 에스프레소는 명동에서 친구를 기다리며 어느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시켰던 에스프레소입니다. 오래 앉을 필요도 없고 친구가 곧 올 것 같아서 제일 싼 음료를 시켰던 것이 에스프레소였어요. 그 당시 저는 어렸고 학교 자판기에서 뽑아먹은 밀크커피와 레쓰비로 단련된 입맛이었기 때문에 아메리카노도 마시지 못하는 애송이였습죠.(?) 그런 제게 주어진 작은 잔안의 검은 음료는 도저히 마실 수 없는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 제가 이제는 에스프레소 광인이 되어 이곳저곳 기웃거리게 된 게 웃기네요. 이제는 에스프레소의 쓴맛보고 싶어요. 인생의 쓴 맛은 그만!!! 달콤한 인생!!!

영업시간 : 매일 12:00 - 22:00 (매월 2, 4번째 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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